저는 이번에 이레아이맘 산후도우미 업체를 이용하게 된 둘째를 출산한 엄마예요:)
첫째 때는 자연분만으로 출산하고, 꼬박 2주간 조리원에서 몸 회복을 다하고 나왔는데...
이번에 둘째 출산은 첫째가 눈에 밟혀... 조리원 1주일 하고 집에 돌아왔네요...

저의 계획은 조리원에서 1주일 있다가 친정으로 넘어가 2주동안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산후 조리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하였으나, 친정식구들이 릴레이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멘붕의 연속..

첫째는 아직 29개월된 아기인지라... 첫째도 봐야하고 신생아도 챙겨야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몸조리보다는 아이들 케어에 신경쓰면서 지낸것 같네요..ㅜㅜ

급하게 이모님을 보내달라고 업체에 연락은 했지만 아쉽게도 당장 오실 수 있는 이모님이 없어 혼자서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보냈습니다.ㅜㅜ
그러다 이모님이 오시기로 한 날...
걱정은 많았지만 저의 걱정과 달리 너무 좋으신 분이 오셨어요..

혼자 아이들을 케어한다고 했지만 회복이 덜 된 몸으로 아이들을 챙기다보니 몸이 많이 안좋았습니다..ㅠㅠ

아기의 수유텀도 엉망이였고, 아기는 태열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을 때, 이모님이 태열과 아기 수유텀을 잡아 주셨어요..
진짜.. 감동..^^

처음에는 분유 알러지인줄 알았는데 이모님이 태열인것 같다고 하셨고, 시원하게 해주고, 보습을 해주니 아기의 태열은 너무 좋아져서,

이모님 가실 때는 아기가 꿀피부를 가지게 되었네요..ㅎㅎ(이모님 가시자마자.. 이번에는 땀띠로 고생중이지만..ㅋㅋ 시원하게 아기를 키우라는 이모님 말씀대로 아기를 시원하게 해주고 있어요...땀띠가 조금씩 사라지는게 눈에 보이네요..ㅋㅋ)

수유텀도 아기가 울면 무조건 분유를 주기 바빴던 저의 모습과 달리 이모님은 3시간을 지켜가며 아기에게 분유를 주었고,덕분에 지금도 아기는 3시간마다 분유를 달라고 하네요:)

변비로 고생하는 아기에게 배마사지 하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변비문제도 조금 해결이 되었습니다.

첫째를 키워보았다가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저의 모습을...ㅋㅋ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네요..

이모님이 아기 목욕시키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지금은 남편의 도움 없이 혼자 목욕 시키는 것도 어렵지 않네요..ㅎㅎ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무엇보다 이모님의 음식솜씨에 반해서.. 너무 좋았아요..
병원과 조리원에서 죽어라 먹던 미역국이 아닌, 다른 국을 끓여주셨고, 제 입맛에 맛게 반찬을 해주시고, 저녁에 이모님 퇴근하시고 먹을 반찬을 해두고 가주시고 너무 감사했어요...ㅠㅠ

아직 집안살림에 솜씨가 없는 저는 이모님이 빨래 개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옷장 정리하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정말 친정엄마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아기는 본인이 챙길테니...
저보고 방에 들어가서 잠을 자라고 늘 이야기 해주시고, 단유를 하고 있는 제가... 약을 먹어도 단유가 잘 되지 않았고 계속 가슴에 젖이 차오르고 불편함을 가지고 있을 때 이모님이 단유마사지를 받으라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이모님이 아기를 봐주실때 단유마사지를 시원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매번 좌욕을 했는지 물어봐주시고, 가슴통증은 어떤지 물어봐주시고, 불편한곳이 있는지 늘 확인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갑자기 태어난 동생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첫째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게 아기를 봐주시고,
첫째도 너무 예뻐해주서서... 이모님 가시는 날 저녁에 혼자 너무 슬펐네요..ㅠㅠ
정말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2주간 잘 케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1달 신청할걸.. 엄청 후회하고 있어요...ㅋㅋ



좌) 태열로 고생하던 시절 우) 태열이 잡힌 모습!!